
어제 막 엔딩을 본 게임, <하늘 천칭의 주인>에 빙의했다. 주인공은 마신을 봉인하고 세계를 구하는 영웅. 1회차와 똑같이 플레이한다면 확실히 그런 사람이다.
그런데 이 게임, 엔딩 후 플레이는 지원되지 않는다. 마신을 봉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력을 모두 소모한 주인공은... 종말을 막아내고 그 세계의 인류를 구한 뒤 결국 죽는다는 설정이다. 그 지점에서 엔드 크레딧이 올라오며 게임은 끝난다.
...그런데 그걸 진짜로 하라고?
와중에 엔드 크레딧에서 본 텍스트 몇 줄이 너무나도 신경쓰인다. 스포일러를 피한 탓에 주인공이 죽을 줄 모르고 1회차 플레이에서 만든 연인, 셰본은 대체 어디로 떠났을까. 주인공과 함께 마신과 맞써 싸워서 고향 대륙을 기껏 구해 놓고, 그 곳으로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는 건 대체 무슨 의미일까.
운명을 피할 수 없다면 저 엔딩만이라도 바꾸고 싶다. 사별 엔딩을 피하고 싶은 시한부 용사 유스틴의 레즈비언 로맨스 판타지.
오렌지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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